멘트가 죄다, 책벌레의 공부, 나는 여전히 사람들의 마음은 선하다고 믿는다

멘트가 죄다

책의 표지는 강렬한 붉은 색으로 되어 있고 흰 글씨로 된 제목과 검정 글씨로 된 “킬Kill할 수 없다면 아무 말도 하지 마라”는 강한 멘트가 기록되어 있다. 책의 세로 띠지는 “멘트만 바꿔도 매출은 100배가 뛴다!”는 내용과 함께 저자로 보이는 한 인물이 자신만만한 얼굴과 표정으로 팔장을 끼고 있다.

과연 한국 세일즈 성공학 협회 영업대장 저자 안규호가 말하는 매출이 100배 뛰는 멘트 노하우는 과연 무엇일까? 무척이나 내용이 궁금해진다. 이 책을 통해 과연 멘트란 무엇이며 어떻게 하는 것인지 배워보자.

저자는 프롤로그를 통해 “나는 영업의 기본을 어느 정도 갖추고 있고 대화의 기술과 멘트만 제대로 갖추고 있다면 아무리 못해도 월 500만 원 이상의 소득이 가능하다고 확신한다. (중략) 사실 이들이 가진 문제의 태반은 아주 기본적인 스킬의 부재에 있다. 그런데 정작 자신들의 문제를 ‘마케팅’ 부재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제대로 된 해답이 나올 리가 없다”는 것을 가르친다. 즉 기본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저자가 말하는 기본은 무엇일까? 저자는 바로 ‘멘트!’라고 꼭 집어 가르쳐준다. 그러므로 멘트가 중요하고 멘트가 죄다!

이 책을 보면 같은 문장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디테일에서 단어 하나 추가했을 뿐인데 그 느낌이 확 달라지는 마법과 같은 단어들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또한 똑같은 멘트도 어떤 사람이 하느냐에 따라 신뢰의 정도는 하늘과 땅 차이라는 것도 깨닫게 된다. 그러니 어떤 부분에서는 실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적절한 자기 자랑도 본인의 입이 아닌 타인의 입을 빌릴 수 있다면 더욱 성공적인 멘트가 될 수 있다는 것도 깨닫게 된다.

종합적으로 이 책은 어떤 면에서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고 더 믿음직하게 느껴지고 결국은 그 모든 것들이 종합되어 뛰어난 매출과 영업 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게 하는지 알려준다. 물론 돈이 목적이 아닌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 목적임을 알게 된다.

이 책은 책상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연구하고 직접 부딪히며 완성된 책이라는 점에서 더 믿을만하다. 물론 기존에 나왔던 다양한 매출 노하우들의 반복이 있다 보니 조금은 식상할 수도 있지만 그러나 아는 것이 힘이 되기 위해서는 이렇게 현장에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훈련하고 반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도 같이 느끼게 된다.

책벌레의 공부

책의 표지는 두꺼워 보이는 안경을 쓰고 있고, 마치 책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 듯한 책벌레가 보인다. 미간에는 “책에 살고 책에 죽다”라는 문장이 얼마나 책을 좋아하는지 알게 해준다. 과연 책에 살고 죽는다는 말은 어떤 의미일까 궁금한 마음을 가득 안고 책장을 연다.

이 책을 읽으면 저자가 얼마나 책을 많이 읽어서 그런지 몰라도 글맛이 톡톡 살아있음을 깨닫게 된다. 일단 글이 재밌다. 그리고 맛나다. 즉, 가독성이 있고 글의 깊이를 느낄 수 있게 된다. 서문만 봐도 얼마나 짧고도 간결하게 이 책을 왜 잃어야 하며 어떤 사람은 이 책을 읽으면 안 되는지 설명해주고 있다. 이 책을 읽어서는 안 되는 두 종류의 인간은 ‘교활한 자’와 ‘고집불통인 자’라고 지적하며 그들을 제외한 모든 분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있다. 왜냐하면 교활한 자가 이 책을 읽으면 더욱 교활해져서 세상에 해악을 끼치게 되고 결국 자신도 망치게 되며, 고집불통인 자는 그 고집에 지식까지 겸하여 더욱 완고해져 남의 말을 일절 듣지 않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중국의 역대 책벌레들의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어떻게 책을 읽어야 하며 책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내용을 전한다. 책을 통해 우리는 먼저 책을 통해 우리가 그 책의 색 또는 그 책의 내용으로 물든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사람이 책을 집어서 읽지만 결국 그 책의 내용이 사람을 만든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책을 잘 고르는 법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또한 언제 책을 읽을 수 있나하는 내용에서는 돈이 없을 때 특히 놀 돈이 없을 때 책을 읽게 된다는 내용도 정말 격하게 공감하게 되었다.

얼마 전에 어떤 아이가 공부하느냐는 내용에 심심한 아이가 공부한다는 내용도 인상 깊게 본 적이 있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놀 것들이 넘친다. 밤늦게까지도 조명이 꺼지지 않고 온갖 것들이 우릴 유혹한다. 그러니 책을 읽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책은 아무리 많이 읽어도 해가 되지 않는다. 담배가 백해무익하다면 독서는 백익무해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청나라 때 산문가 위희는 “책은 좋은 것이라 현자가 읽으면 더 현명해지고 어리석은 자라도 읽으면 설령 도움이 안 되더라도 해롭지는 않다”(책 33쪽)는 내용을 깨우쳐준다. 그러니 책을 더욱 열심히 읽자 왜냐면 백익무해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재밌고 알차다. 책을 좋아하는 모든 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물론 저자가 제외한 두 종류의 사람은 빼고 말이다.

나는 여전히 사람들의 마음은 선하다고 믿는다

책의 표지는 제목 옆에 “안네 프랑크, ‘희망의 씨앗’에 관한 이야기”라는 설명을 제공한다. 이 책은 안네 프랑크 탄생 90주년 기념작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우리의 삶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 것인지 깨닫게 된다.

과연 세계사 가운데 가장 엄혹하고 치욕스런 역사를 꼽자면 그것은 안네를 비롯하여 600만 명에 달하는 유대인들을 학살했던 현장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그 학살의 현장에 안네는 이렇게 고백한다. “나는 여전히 사람들의 마음은 선하다고 믿는다” 1944년 7월 15일 토요일 안네의 일기 가운데 기록된 이 한 문장이 전 세계인에게 주는 울림은 깊고 크다. 왜 안나는 그토록 처참하게 인권이 유린당하고 여기저기에서 죽음의 탄식소리가 울려 퍼지는 곳에서도 어떻게 여전히 사람들의 마음이 선하다고 믿었던 것일까? 이 책은 그렇게 사람들의 마음 속에 희망의 씨앗을 심어주고 있다.

안네의 아버지는 안네를 향해 “나와 다른 사람을, 그 사람과의 차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오만함에서 비극은 시작된다”고 가르친다. 유대인은 한 번도 독일인들에게 피해를 입힌 적이 없다는 내용을 보면서 비극의 씨앗은 한 사람의 상처로 인해서 얼마든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이 책을 보며 우리의 행복은 결코 크거나 엄청난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작고 사소한 것에서 행복은 시작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또한 지금 이 순간에 충실히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된다. 우리는 우리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지 못하기 때문에 허무하게 보내는 것을 느낀다.

짧은 책이지만 삶의 소중함을 느끼기에 조금의 부족함도 없는 책이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우리 삶이 얼마나 소중하며 우리가 사는 이 사회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느끼게 된다. 단지 우리 안에 날마다 찾아오는 악마적인 생각과 파괴적이고 공격적인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함께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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